150817 뉴욕 맥도날드 맥모닝

피곤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아침부터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래서 남들 다 자고 있을 때 조용히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숙소를 나왔다.
전날 길을 다니면서 보았던 치폴레가 계속 생각이나서 아침식사로 부리또가 먹으려 했다.
구글맵으로 동네에 있는 치폴레를 찾아서 가봤지만, 오픈이 11시부터라서 할 수 없이 다른 곳에 가야만 했다.

8시가 안된 시간이라 마트나 까페 말고는 문을 연 가게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푸드트럭에서 파는 하랄푸드도 먹고 싶었지만, 내가 있던 동네에서는 머핀이나 샌드위치정도만 파는 푸드트럭 뿐이었다.
그래서 맥도날드에 가게 되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메뉴를 보니 내가 먹어오던 맥모닝과는 차이가 있었다.
아침 시간에 먹기 부담없이 가벼운 느낌의 메뉴로 구성된 우리나라 맥모닝과는 좀 달랐다.
물론 빅맥과 같이 간이 쎄고 배가 꽉찰 듯한 메뉴는 없었지만, 점심이나 저녁에 먹어도 괜찮을 듯한 메뉴들이 보였다.
그 중에 하나인 스테이크 에그 앤 치즈 베이글이 눈에 들어왔고, 그걸 세트로 주문했다.

주문을 할 때 먹고 간다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테이크아웃 할 때랑 같이 포장해주더라,

세트는 햄버거와 해쉬포테이토, 커피였다.
뒤늦게 아이스 커피로 주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를 했다.
사실 여행자 특유의 떨어지는 자신감 때문에 커피 바꿔달라는 이야기를 못한 것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에어콘이 커피가 강해서 금방 식더라;;; 

스테이크 에그 앤 치즈 베이글은 진짜 정직한 이름이었다.
패티가 일반 패티랑은 다르게 고기의 식감이 좀 더 많이 느껴졌다.
특히 그릴드 양파와 후추, 소금이 스테이크의 맛을 더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물론, 스테이크 시즈닝이 많이 들어가서 그랬을테지만...
게다가 베이컨을 넣은 메뉴보다 짜다는 느낌이 적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하다가 벽을 보니 저런 게 붙어있었다.
얘네는 건물이 오래되어서 이런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보니 우리나라 맥도날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아니라, 다들 사정이야 있겠지만 그저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활력 없이 많이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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