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02 상수동 비단콤마

간만에 윤씨밀방에 가려고 했다.
막상 가게 앞에 도착하니 역시나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 서 있어서 오늘은 아닌가보다하고는 그냥 나와버렸다.
그러다가 가게에 오는 길에 보았던 비단콤마에 가기로 했다.

가게에 들어가서 좀 더 넓게 앉기 위해 바닥 자리로 갔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이런 저런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이 중에서 데리야끼 함바그랑 명란 크림 파스타를 먹기로 하였다.

메뉴판을 보다보니 가게 설명도 적혀있었다.

메뉴판에 있는 맥주를 보면서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도 대중적으로 유통되는 맥주는 아닌지 이혜림도 처음보는 맥주라고 했다.
괜히 호기심이 크게 작용해서 맛을 보고 싶었지만 대낮이라서 그냥 참기로 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 위로는 어마어마하게 큰 램프가 매달려 있었다.
마치 보름달 같은 느낌이었다.
전반적인 가게의 느낌과 어울어져서 보기 좋았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옆에 있는 책들을 보았다.
모두 책들이 일본과 관련있는 책들이었다.
아마도 이 가게의 컨셉과 맞추어서 진열해 놓은 듯하였다.

오픈 키친이라서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이 모두 보였다.
특히 이 가게 내부 인테리어는 나무로 되어있었는데, 그 중 선반이 참 맘에 들었다.

출입구 근처의 테이블에는 일본 상품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에 가게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너무 빼곡히 채워져 있어서 그런지 다소 복잡해보이기도 했다.

조금 시간이 흐르니 포크와 스푼, 그리고 나이프가 나왔다.
곧 음식이 나오려나보다.

딱 일본식 파스타였다.
김과 파의 맛이 전반적으로 파스타의 맛에서 일식의 느낌이 나게 해준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맛있게 먹었다.
우리동네에 있는 로랑에서 먹었던 명란 파스타와 얼추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만, 가격 대비 양이 턱 없이 작은 것 마저도 비슷해서 실망이긴 했다.

함바그가 나왔다.
먼저 더운 야채를 먹어보았다.
별 다른 양념 없이 그냥 소금이 뿌려져 있었는데, 좀 짭짤했다.

데미그라스 소스가 살짝 짭짤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게 어울렸다.
그리고 식감은 이제까지 먹어본 함바그 중에서 가장 딴딴했다.
솔직히 다음엔 왠만해선 안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성비도 안좋은데다가 고기에서 비릿내가 났다.
냉동실에 냄새가 베어서 난 맛인지 아니면 고기가 오래되어서 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유쾌하게 식사할 순 없었다.

밥이랑 야채는 양이 좀 아쉬웠다.
사실 전반적으로 기대감에 비해서 음식은 꽤나 아쉬웠다.
가격 대비 양이나 구성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맛도 좀...

가게의 인테리어와 느낌은 상당히 호감이 갔지만, 가격과 음식의 맛을 생각하면 다시 이 곳에 올런지는 재고해봐야 할 것 같다.
간만에 괜찮은 일본 가정식 가게 발견했다 생각했었는데...

배가 채워지지 않은 채로 가게를 나서게 되었다.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다소 실망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는 스타벅스로 갔다.
보고 쿠폰이 있어서 스타벅스로 가서 입가심으로 망코 프라페를 마셨다.
그란데 사이즈인데도 날이 더워서 그런지 잘 들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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