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0 누하동 샤오롱티

이날은 이혜림과 경복궁 역에서 만났다.
원래는 빗짜에 가서 피자를 먹으려 했지만 전날 더부스에 다녀왔던 터라 이틀 연속 피자만 먹기는 좀 그래서 영화루에 가서 탕수육에 짜장면이나 먹을까했다.


영화루에 도착을 하였더니 바로 건너편에 깔끔한 가게가 눈에 띄었다.
원래 목적대로 영화루에 가려고 했다가 뭔가 새로운 가게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저번에 영화루에서 식사를 했을 때 대단한 맛집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뿐더러, 가게 벽에 붙어있는 '식신로드' 포스터가 나로 하여금 더욱더 큰 반감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영화루는 그냥 안가기로 맘 먹었었다.
건너편의 가게로 가려고 했지만 꽤나 좁았던 탓에 이미 식사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가게의 바깥 테이블에는 화분이 놓여있었다.
이 화분 옆에서 식사를 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밖에서 식사하기엔 너무나도 더웠던 날씨라서 '오늘만 날이냐? 다음에 와보자.'는 맘을 먹고는 뭐가 맛있을라나 메뉴를 보았다.

여러가지 만두가 있었는데 부추와 새우가 들어간 군만두가 땡겼다.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군만두에 맥주 마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리가 없었고 우리는 다음기회를 노리며 다른 가게를 찾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어디에 갈런지 딱히 정하지 않았던 탓에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기다려서라도 여기에서 식사를 하자는 결론을 도출하였고,
우리가 발걸음을 돌려 가게로 왔을 땐 앉을 자리가 보였고 좋아라면서 가게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서 군만두와 찐만두, 그리고 맥주를 주문했다.
맥주는 마시고 싶었지만 대낮이라서 많이 마시기는 좀 그랬기에 한잔을 주문해서 둘이 나눠 마시기로 했다.
가게는 찜통으로 데코레이션을 해놓았었다.
옛날에 나이키에서 저 통을 모티브로 만들었던 덩크 sb 상하이2 신발이 살짝 생각났다.

먼저 맥주가 나왔다.
드래프트였는데 시원하니 좋았다.
중국 만두집이라서 그런지 칭타오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만약 카스나 하이트를 팔았다면 그냥 맥주를 안마셨을 것이다.

주방은 오픈되어 있어서 맥주를 마시며 조리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만두를 직접 만들면서 조리도 함께 하고 있는 게 보였다.

사장님이 접시와 젓가락을 가져다 주시면서 중국만두는 간장보다는 식초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며 옆에 있는 소스를 알려주셨다.
사실 난 만두에 별다른 걸 안찍어 먹지만 알려주셨으니 이날은 식초에 찍어먹기로 했다.

먼저 지엔자오즈가 나왔다. 
양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살짝 실망하기도 했다.

부추와 새우, 그리고 연근이 들어있었는데 각 재료들 간의 식감이 잘 느껴졌다.
탱탱한 살이 느껴지는 새우도 좋았고 아삭한 연근도 좋았지만 부추의 향이 과하지 않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웠다.
기름에 구워서 많이 느끼할 것이라 짐작했지만 생각보다는 덜했다.

군만두를 하나씩 먹고있는데 빠오즈도 나왔다.
역시나 양이 적어서 살짝 실망;;;
만두 속은 고기로 꽉 차있고 육즙이 살짝 있었다.
만두 피의 맛은 겨울에 먹는 호빵처럼 생긴 고기만두의 느낌이었다.
향이 좀 느껴지는 게 익숙한 맛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군만두는 이태원에 있는 쟈니 덤플링보다는 깔끔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쟈니덤플링에서 굳이 줄서먹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거기가서 먹느니 여기서 먹는 게 나은 것 같다.
하지만 파오즈는 다음에 주문할런지는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뭐, 내 취향에는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기에 다음엔 다른 걸 먹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양은 적었기에 다 먹은 후에도 배가 많이 부르진 않았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보면 괜찮은 가게였다.
식사로 먹기보다는 식후에 맥주한잔하러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맥도날드에 가서 맥피즈와 맥플로트를 마셨다.
뭔가 암바사 같은 맥플로트가 참 맘에 들었다.

덧글

  • 2014/08/04 14:5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8/04 16:2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8/04 18: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8/04 18: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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