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악, 다른 영화 - White Rabbit



얼마 전에 재미나게 보았던 영화 '아메리칸 허슬'에서 감상 도중에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던 곡이였다.
가짜 주교라는 게 뽀록이 나려다가 다행히 마무리 지어지고난 후
크리스찬 베일의 정부와 본부인과의 갈등이 최고조로 다다르던 '혼돈의 카오스' 상황이었는데
그 분위기랑 아주 잘 어울렸었다.
분명 내가 아는 곡이었는데 영어가 아닌 제3세계의 언어로 불러졌었다.
알고보니 레바논 출신 가수인 mayssa karaa가 부른 번안곡이었다.
그 씬이 중동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여서 그런지 중동 사람이 부른 이 곡과 잘 어울렸다.
더군다나 속이고 변명하는 게 영화의 주된 내용이라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도 자연스레 연결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원곡이 제일 좋다.
1차방정식의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한 구성이 느껴지는 곡이 짧지만 강렬하게 느껴진다.
조용히 시작해서 "fit your head~"를 외치며 끝나는 게 마치 변기의 물을 내릴 때 물회오리를 치다가 마시막에서야 굉음을 내며 막히지 않고 내려갔다는 걸 알게될 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시원해지는 기분이 체감된다.



사실 내가 이곡을 처음 좋아하게 된 건, 영화 '써커펀치'에 삽입되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바로 ost를 사야겠다고 느꼈고, 그래서 한동안 이 앨범을 주구장창 들었는데 이 곡 역시 여기에 삽입되어있었다.
사실 영화에서는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던 곡이지만 앨범으로 들으니 상당히 좋았다.
특히나 원곡과는 다르게 구성을 해놓은 게 아마도 좋았던 이유인 것 같다.

써커펀치....
남들은 재미없다고도 하고, 전문가들도 별점을 낮게 주었지만 난 혼자서 좋아라하는 영화;;;
잭슈나이더 감독의 새 영화인 '300' 2편이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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