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의 주말들



140111 전광수 커피

췽순 (취준생 잉글랜드 순돌이) 이동현과 명동에서 만나서 아비꼬에 가서 점심식사 후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스타벅스에 가려했으나 대형 프랜차이즈 가게말고 다른 곳에 가자기에 그냥 드립커피나 마시자고 전광수 커피에 가기로 했다.
메뉴를 보니 거의 모든 드립커피는 블랜딩 되어있었다.
하나의 콩으로만 된 커피가 있었던 것 같은데 죄다 이상한 이름을 붙여놓은 탓에 거부감마저 들었다.
그래서 나는 가장 스트롱한 커피를 주문했고 이동현도 비슷한 것을 주문했으며 케이크도 주문했다.
내가 주문했던 진한 커피는 향이 좋았다.
같이 주문했던 케이크는 꽁꽁 얼어있었다.
의도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몰라도 먹는 입장에서는 식감이 떨어지는 냉동 케이크를 먹는 게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다.
게다가 다른 프랜차이즈 까페의 케이크보다도 별로 맛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다시는 여기에서 케이크 사먹진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140111 시청역 유림면

이동현과 헤어지고나서 저녁에는 이혜림을 만났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혜림은 시원한 게 먹고 싶다며 자루소바나 비빔면을 이야기했다.
예전에 시청역 근처에 맛있는 소바가게가 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검색을 해보았다.
그래서 가게된 '유림면'은 사람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냄비우동을 많이 먹고 있었는데, 우리는 애초에 먹기로 했던 자루소바와 비빔면을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자루소바는 쯔유가 살짝 독특했다.
옛날에 많이 팔던 분홍색 밀가루 소세지의 맛이 살짝 나는 게 국물을 우려낼 때 가쓰오부시를 사용한 것 같은 맛이었다.
그 맛이 싫지가 않아서 나는 맛있게 먹었다.

이혜림은 비빔 메밀을 주문했는데 깻가루가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인 듯했다.
개인적으로 깻가루를 상당히 싫어하는 탓에 맛만 보았는데 자루소바가 나에게는 더 나은 것 같았다.
겨울에 메밀이 더 좋다는 사장님의 이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식감이 좋았다.
솔직히 자루소바라는 게 면의 식감과 쯔유의 맛, 이 두가지로 결정되는 것이기에 두가지 다 만족스러웠던 나는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




140112 서대문 한옥집

처음 예정은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고 힙합피자를 먹기로 했었다.
그래서 영등포에 위치한 코스트코에 갔었으나 한달에 두번 있는 정기휴일이었다.
애초에 확인을 하지 못했던 불찰이 컸기에 어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점심시간이었고 식사를 해야할만큼 배가 고팠기에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며칠 전에 이혜림에게 이야기 했던 김치찜이 생각났다.
그래서 우리는 5호선을 타고 발걸음을 서대문으로 옮겼다.
서대문역에 내려서 가게에 갔더니 예전과는 달리 완전 관광지 느낌이 났다.
우리 주변의 두 테이블은 일본인들이었다.
김치찌개 1개와 김치찜 1개를 주문했다.
김치찌개는 여기가 제일 맛있다는 건 아니지만 맛있게 먹을만했다.
특히 곁들여 나온 김과 잡채가 먹을만했다.
라면사리까지 넣어서 먹으니 양이 상당히 많았기에 다 먹지 못했다.

다만 식후에 온몸에 베어버린 냄새 때문에 꽤나 고생을 했다.
특히나 식후에 바로 양선나의 새집에 집들이 갔었는데 아마도 그 집에 김치찌개 냄새를 선물해 주고 온 것 같았다.



140119 이태원 커피 리브레

아침에 조조로 '울프 오브더 월스트리트'를 보고나서 이혜림이 집에서 싸온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이태원으로 넘어갔다.
저녁식사로 부자피자에 가기로 정했기에 이태원으로 갈지 압구정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며칠 전 동네에서 마셨던 커피 리브레의 인도 커피가 인상적이라서 또 다른 커피 리브레의 매장이 있는 이태원으로 가기로 하였다.
우리 동네에 있는 커피 리브레와 같은 곳이지만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좀더 넓고 밝아서 여유롭게 느껴졌다.
다만, 집 근처의 매장에서 마셨던 맛과 이곳의 맛이 살짝 달라서 실망을 하였다.
그래서 다음에는 전에 마셨던 매장으로 가기로 하였다.
커피를 마신 후에 저녁 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mmmg와 beslow, beaker 등의 매장을 돌아다니며 구경하였다.


부자피자

사실상 이날의 목표였던 곳이 부자피자이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2호점의 웨이팅이 생각보다 많아서 1호점으로 가게 되었다.
10분도 채 기다리지 않아서 자리에 앉았고 '부자 클라시카'와 가지가 들어간 '파르미지아나 디 멜란자네'를 주문했다.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상당한 실망을 했다.
맛있다고 나 자신을 설득시키려 해봐도 되지 않을만큼 별로였다.
특히나 넘쳐나는 루꼴라때문에 샐러드를 먹는 듯한 기분이었고 가격에 비해 성의도 느껴지지 않았다.

가지가 들어있는 라자냐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가지를 별로 안좋아해서인지 이것 역시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피자보다는 이게 나았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주문했던 두가지 메뉴 모두 다 별로였기에 다시는 가지 않을 가게로 생각한다.
게다가 생각보다 느끼해서 먹는 동안 탄산음료가 절로 생각이 났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속이 답답해서 편의점에 가서 사이다를 마셨다.
그러다 우연히 대학교 동기인 김효원을 만났다.
5년만에 만났는데 금방 알아보았다.

140124 크래프트원

동네에 맘에 드는 맥주가게가 있으니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게 된다.
게다가 옆에 있는 가게인 '보틀원'에서 병맥주를 사와서 콜키지로 마실 수도 있으니 굳이 집에 가서 마시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이 날은 취준생 잉글랜드 순돌이(줄여서 췽순) 이동현이 맥주 마시고 싶다기에 우리동네로 온다고해서 만났다.
이번에는 병맥주를 마시고 싶어서 보틀원에 들러 '허니듀'와 '그림버겐 더블'을 각각 두병씩 사서 크래프트 원으로 갔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가게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만석이 되었다.
'허니듀'는 이름처럼 꿀맛이 살짝 감돌아서 부드럽게 마시기 좋았다.
'그림버겐 더블'은 시럽맛이 살짝 났고 역시 부드러웠다.
성분을 보니 포도당이 첨가되어있었다.
이동현이 이야기해주길, 맥주 순수령이 없던 벨기에에서는 이것 저것 집어넣은 맥주가 예로부터 발전했더던데 이걸 맛보니 대충 알겠더라.

콜키지를 했으니 안주를 주문하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처음에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늘상 느끼지만 이 가게의 감자튀김이 파파이스의 것과 비슷하여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맛있어서 둘이서 게눈 감추듯이 먹다보니 각자 한병씩 마시고난 후엔 바닥이 드러났다.
그래서 두번째로 주문한 안주는 '감바스'를 주문했다.
옥타에서 파는 '닌니크 오이르니'와 같은 음식이다.
다만, 옥타에서는 기름에서 좀더 복합적인 생선맛이 나는 반면에 여기의 이것은 단순한 올리브오일의 맛이 났다.
배가 고팠었는지 빵을 추가로 주문하여 팬의 기름을 싹싹 닦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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