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15 연남동 방어회, 크래프트원

월례 행사처럼 적어도 한달에 한번씩은 꼭 만나는 강선영이랑 김지원과 함께 방어회를 먹으러 갔다.
제철에 먹는 회만큼 맛있는 게 없다기에 방어가 먹고 싶어져서 이야기를 꺼냈고 다들 거부감이 없어서 먹기로 했다.
모두들 퇴근하고 홍대에 도착하면 7시 즈음이 될 것 같아 그 시간에 가기로 했다.
이 가게가 워낙 유명하기에 손님이 많은데 특히 방어철에는 대기가 심하게 많다기에 나는 미리가서 예약을 해두고 왔다.
손님이 많으면 테이블 회전이 잘되어 재료들이 신선할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특히 회는 활어든 숙성한 회든 신선해야 그 맛이 좋을테니까...

세명이라서 우리는 작은 걸 주문했다.
주문을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나왔다.
제철이라 그런지 기름기 넘치고 찰진 게 식감도 좋았고 맛도 좋았다.
예전에 크리스마스 때 '루저들의 모임'에서 벌칙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방어회 사오라던 게 기억났다.
그때 어쩔 수 없이 근처 횟집에서 광어랑 산낙지를 사갔었는데;;;

횟집 스타일처럼 스끼다시가 많이 나왔다.
부족하지 않을만큼 석화와 새우, 버터 콘, 미역국등이 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사실 스끼다시로 나오는 음식에 많이 손이 가지 않고 매운탕도 좋아하지 않기에 개인적으로는 횟집같은 곳보다는 사시미를 파는 곳이 더 좋다.
어찌됐든, 먹으러 왔다면 맛있게 먹어야 손해 안보는 것이다.
우리는 식당에 양해를 구해서 가져온 토닉워터에 소주를 타마셨다.

열심히 먹는 도중에 정전이 되어버렸다.
영화 '어바웃타임'도 아니고 칠흑 속에서 식사를 해야만 했다.
게다가 정전이 되니 추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핸드폰 라이트를 켜놓고 식사를 하다가 나중에 되어서야 식당에서 촛불을 주어서 그걸로 불을 밝혀놓고 식사를 했다.
결국은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할 때까지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다행이게도 현금을 좀 갖고 있어서 결제는 복잡하지 않았다.
나오는 길에 있는 어항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공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어차피 도마 위에 올라갈 고기들이지만 살고자 어항 밖으로 뻐끔 거리는 게 안타까웠다.
여러모로 생각해보면 가게가 장사는 잘되는 것 같은데, 장사를 잘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 '크래프트 원'으로 갔다.
가는 길은 사실 조금 멀었으나 상당한 기대를 품고 갔기에 그리 오래 걸린 것 같지는 않았다.
횟집과는 달리 상당히 여유로운 분위기였고 따뜻했다.
메뉴를 보면서 우리는 각자 좋아할 것 같은 것들을 주문했다.
안주로 감자튀김도 먹기로 했다.

파파이스만큼이나 맛있는 감자튀김이었다.
특히 하얀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느 프레즐까지도 찍어먹었다.
우리는 맥주를 각각 2잔씩 주문하여 총 6가지의 맥주를 맛보았다.
각자 취향이 제각각이라 좋아하는 맥주가 달랐다.
나는 커피맛이 느껴지는 '런던 포터'와 달달한 '윈터 솔스티스'가 좋았다.
맥주를 마시는 중에 가게에 계시는 분이 오셔서 맥주의 맛과 제조방식,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고 임펙트있게 설명해 주셨다.
조만간 가게에 계신 분이 추천해주신 IPA를 맛보러 조만간 방문하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법이 바뀌어 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조한 맥주도 유통이 된다고 하니 병맥주로도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간만에 과음을 했는지 집에 돌아오는데 상당히 속이 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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