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의 휴일들 - 2



이혜림과 작년에 갔던 프라자호텔 투스카니에 가려다가 재동에 있는 미트마켓에 가기로 했다.
이 가게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는 못먹어봤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부쳐스컷'보다 나은 것 같았다.
특히나 저 사골 속에 버터를 넣어서 나오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다만, 개인당 200그램은 양이 꽤 많은 것 같아 다음에 올 경우에는 둘이 300그램을 주문하고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식후에 mmmg 까페로 이동하여 커피와 에스프레소 치즈 케이크를 먹었다.
간만에 들렀더니 가게가 조금씩 바뀌었다.
예전에 본사 사무실로 쓰던 곳을 터서 매장으로 사용하다보니 전보다 자리가 많아져 좀 여유로웠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라서 서로에게 쓴 카드를 주고 받았다.

131228 브런치

이혜림이 광화문에 있는 통번역 학원에 다니기로 마음을 먹어 등록을 했다.
수업을 한번 청강해보기 위해 1시에 학원에 가기 전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이날 유난히 추워서 멀리 갈 수는 없었고 지하철에서 바로 연결되는 교보빌딩 1층에 있는 파리크롸상에 갔다.
생각보다는 브런치 메뉴가 괜찮았다.
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긴 했지만 아침에 먹기엔 살짝 거북하기도 했다.
과일도 포함되어 있어서 아침식사로는 나쁘지는 않았다.
사실 둘이서 1개 먹기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어서 커피를 리필한 후 카스타드 빵을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더니 상당히 배가 불렀다.

이혜림의 청강이 끝나는 2시에 다시 만나 씨네큐브로 왔다.
3시 40분에 있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예매하고 살짝 출출해서 편의점에 가서 간식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니 얼추 상영시간이 되었다.
영화는 큰 임펙트는 없이 잔잔하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구도가 좋은 사진들을 붙여놓은 듯한 미장센으로 인해서 영상미도 좋았다.
며칠 전에 보았던 '어바웃 타임'처럼 연말에 보기 좋은 따뜻한 영화였다.


131230 점심 

이혜림이 30일에 연차를 써서 월요일임에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평일 휴무에 할 수 있는 걸 위주로 해보자고 했지만 겨울이라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았다.
대림미술관 회원이라 까페에 가서 무료음료권을 사용하려 했으나 월요일이 정기 휴무;;
그래서 며칠 전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보았을 때 나와던 예고편의 영화인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가 보고싶어서 조조로 보기로 했다.
영화는 생각보다 상징과 은유가 많아서 보는 내내 그것들을 나름 엮어서 생각하느라 재미있었다.
음악이 거의 없이 음향만으로 사운드를 구성한데다가 디지털 영상이라 선명한 화질 덕에 영화는 더욱 실감났다.
영화를 다 보고 세이슌에 가서 에비가츠동과 고로께 카레를 먹었다.
저번에 식사량이 다소 적은 듯해서 주문시에 식사를 많이 달라고 하였다.
역시나 이 가게 음식은 맛있다.
다음엔 함바그를 먹어보기로 했다.

식사를 마치고 서촌 한바퀴를 돌고 성곡미술관 건너편에 있는 커피스트에 갔다.
성곡미술관 자주 다닐 때 간다 간다 하다가 결국 7~8년만에 온 듯하다.
진한 블랜딩으로 마셨는데 정말 간만에 만족스러운 마음이 들 만큼 향이 좋았다.


이날 역시 추웠지만 패딩은 입고싶지 않아서 무스탕으로 나름 따뜻하게 입었다.
패밀리 세일에서 50% 할인하길래 낼름 사버린 무스탕은 밖에서는 생각보다 덜춥고, 실내에서는 덜 더워서 유용하게 잘 입는다.
작년 생일 선물로 이혜림에게 받은 구두도 여기저기 잘 신고 있다.
특히 바닥이 크래이프 솔이라서 겨울에 신기 좋다.

131231 저녁

다난하기만 했던 2013년의 마지막 식사는 마루가메제면에서 하였다.
사실 이날은 한해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지만 이혜림과 처음 만난 날이기도 하다.(벌써 5년이 됐네.)
그래서 처음 만났던 곳에 가고 싶었지만 이미 예전에 그 가게들은 다 없어져 버렸.... ㅠㅠ
그래도 그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홍대로 갔다.
티격태격하면서 홍대까지 갔지만 우동을 먹으면서 다 풀렸다.
내가 먹은 니꾸고보 부카케 우동이 진짜 맛있었다.
일본에 비해서는 비싸다고 하지만 그래도 국내 다른 업체에 비해서는 가성비 좋은 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술 한잔 하러 자리를 옮겼다.
이혜림이 좋아라하는(물론 나도 좋아라하는...) 옥타에서 2013년을 마무리 했다.
닌니크 오이르니를 안주삼아 후르츠사와랑 하이볼을 주문했다.
먹다보니 맛있어서 빵도 추가하고 두유하이도 추가했다.
토요일에 와인 보틀로 주문해서 마셔보기로 하고는 2013년을 정리하며 일어섰다.

2013년 안뇽~




다시금 블로그 버닝해보고 싶어지네.

덧글

  • 2014/01/09 11:4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1/09 21: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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