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30 센다가야 1번지 모스버거

신주쿠교엔을 나와서 우리는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에 가기로 했다.
하라주쿠에 갔다가 '메종 마르뗑 마르지엘라'도 가보고 nsw 하라주쿠 매장도 가보고, 그리고 전에부터 사려고 마음먹었던 '언더커버' 티셔츠도 살 겸 가기로 했다. 
그래서 구글지도에 '하라주쿠'를 찍은 후 걷기시작했다.

걷다보니 센다가야역이 나왔다.
그 근처에 있는 경기장에서는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애들이 유니폼을 입고 우르르르 나오고 있었다.
여튼, 그쪽 길을 따라 더 들어가다보니 동네 골목들이 있고 이런저런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삼거리 교차로에 모스버거가 눈에 들어왔다.
안그래도 오는 길에 모스버거 이야기를 하였던데다가 내가 대한민국에서 모스버거를 못 먹었던 게 한이 되어서 본토에 와서 먹어보고 싶다는 말을 전부터 해왔기에 우리는 좋다고 들어갔다.
더군다나 이혜림 역시 아직까지 모스버거에서 식사를 못해봤다고 했기에...
점심 식사를 마친지 3시간이 안된 시점이었음에도...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는데, 나는 데리야끼 치킨버거를 골랐고, 이혜림은 모스버거를 골랐다.
그리고 왠지 양파튀김도 먹고 싶어서 세트메뉴를 하나 골라서 콜라와 감자, 양파튀김을 주문했다.
계산을 하려고 내가 카드를 내밀자 알바생이 카드거래는 안된다고 했다.
이런...
이때부터 대한민국에서의 카드거래 활성화가 얼마나 편리한 것인지를 깨닫기 시작했다.

주문을하고 번호표를 받아오니 알바생이 몇분 뒤 햄버거를 자리로 가져다 주었다.
뭔가 생각보다 꽤나 많은 듯한  느낌이었다.
여튼, 우리는 드디어 모스버거를 본토에서 먹어보게 되었다며 좋아라했다.
대한민국에서 줄을 서서 먹는 것과는 달리 여기는 자리도 널널한데다 할머니 아줌마들도 많이 있었고 심지어는 엎어져서 잠자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말 그대로 동네 햄버거 가게 느낌이었다.


내가 이때 사진을 참 성의 없게 찍었나보다.
내가 타국땅이라서 좀 주눅이 들어 있었던 이유도 있었고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니 지쳐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여튼, 햄버거는 식사라기보다는 간식용정도의 크기였다.
그래도 식사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우리에게는 적당한 양이었다.
내용물도 별 게 없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아무래도 패티로 쓰인 닭고기를 갈아서 만든 게 아니고 통째로 구운 것이라서 괜찮게 느낀 것 같았다.
게다가 빵도 상당히 쫄깃하니 맛있었다.
이혜림이랑 나는 가격대비 참 괜찮다고 느끼며 우걱우걱 맛있게 먹었다.


근데, 먹다보니 뭔가 좀 이상했다.
우리는 햄버거 2개와 감자튀김 1개를 주문했는데, 햄버거 3개와 감자튀김 2개가 나왔다;;;
뭔가 우리가 주문을 잘못한 건가 생각을 하고 영수증을 보았다.
근데 주문 상에는 별다른 이상함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알바생의 실수로 데리야끼 치킨버거 세트 하나가 더 나온 것이었다;;;
그러니 둘이서 저렇게 먹고도 1,000엔정도밖에 안나온 것이었다.
아이고, 저 알바생 이날 계산 안맞아서 힘들었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구글 지도를 따라 남은 길을 따라 걸었다.
근데 이게 뭐야?
하라주쿠를 갔는데 왜 기타산도역이 나오는거야?
알고보니 하라주쿠가 아닌 '하라주쿠 하우스'
하라주쿠에 가려고 '구글맵'에 '하라주쿠'를 검색했더니 기타산도역 근처에 있는 '하라주쿠 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였다;;;
허나, 우린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그 길을 따라 하라주쿠를 찾아 걸었던 것이었다.
으악...
지금와서 후회해야 무슨 소용있나?
우리는 그냥 모스버거를 하나 더 얻어먹기위해서 이렇게 된거라 위안을하며 다시 '하라주쿠역'을 검색해놓고는 길을 찾아 걸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도 길치는 길치인가보다;;;


1. 왜 일본까지 가서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모스버거를 갔냐 물으면 본토의 맛을 알고싶었다고 대답합니다.
2. 따로 dslr을 꺼내놓고 찍기가 너무 귀찮고 힘이들었던 나머지 사진은 죄다 아이폰으로 찍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디카 가져올껄...)

덧글

  • 카이º 2012/04/01 19:58 #

    앗, 여행다녀오셨나요?
    본토의 모스버거는 꽤 괜찮은거 같아요~
    한국은 그냥저냥이라는 평들이^^;
  • 블루싸인 2012/04/02 06:44 #

    간단하게 먹을만하더라구요.
    한번 국내에서도 먹어보고 비교해보려합니다.
  • 2012/04/02 10:0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블루싸인 2012/04/02 12:07 #

    이런 청개구리.
  • 애쉬 2012/04/06 12:49 #

    모스버거 한일 비교는 소중합니다.^^
    일본은 일본산만 한국은 한국산만 쓴다니까 충분히 비교해볼 재미가 있습니다.
    (일본산은 후쿠시마 농민을 응원하기 위해 후쿠시마 산 채소를 쓴다고했다가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그동안 고려하지 않던 한국 진출의 배경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요즘도 후쿠시마산 채소를 쓰는지 걱정이 되긴합니다. 일본 모스버거)

    네비에 당하셨군요;;; 한국말도 끝까지 들어봐야지만 지명도 끝까지 들어봐야겠더라구요
    강남역에 뉴욕제과도 있고;;; 소양강에 이디오피아도 있고;;; 여의도에 앙카라 공원도 있고;;;
    동-히로시마(히가시히로시마)란 역이 도쿄에 멀쩡하니 있더라구요 ㅋㅋㅋ
  • 애쉬 2012/04/06 16:59 #

    아...한국 모스버거 전부 한국산은 아니고;;; 쇠고기(호주), 닭고기(브라질) 이군요^^;; {한우버거 ㅋㅋ 그럼 비싸겠죠?) 채소는 산지를 군단위로 표기해둔 손글씨 보드가 잠실점에 서있다네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회색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