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여행에서 느낀 것.


이번에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사전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갔다오다보니 느낀 게 있어 이렇게 남겨본다.
다음에 가게 되면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기위해 적어본다.


1.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게들이 참 적다.
    -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를 가지고 출국을 했다.
       카드 포인트도 쌓고 내가 어디에서 얼마를 사용했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하기위해서 그랬는데 큰 오산이었다.
       백화점이나 큰 가게들, 공항을 제외하고나면 카드 거래를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에서도 카드거래가 안되는 곳이 수두룩했다.
       다음에 나가게 될 때는 반드시 넉넉한 금액을 환전해서 나가야 겠다.


2. 길거리에서 휴지통을 찾기가 참 힘들다.
     - 식후에 바로 양치를 할 수가 없었기에 껌을 씹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씹던 껌을 뱉으려는데 왠걸, 길거리에 아무리 찾아봐도 휴지통이 없었다.
       상당히 난처해서 결국엔 화장실을 찾아가서 그곳에다가 뱉었다.
       다니면서 쓰레기를 손쉽게  버릴 수가 없으니 생각보다 좀 많이 불편했다.


3. 건물안에서 생수 마시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 대한민국에서는 백화점이나 관공서에서 목이 마르면 사먹지 않고도 주변에 비치된 생수를 이용해서 마실 수가 있었다.
       지하철 역에 가도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시설물도 있는데;;;;
       그런데 내가 못 찾은 건지 아니면 원래 없는 건지 몰라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엔 스타벅스에 가서도 커피가 아닌 쥬스를 구입해서 마시기도했다;;;
       나는 일본에서도 걸어다니는 일이 많기에 다음에 갈 때는 생수를 사서 가지고 다니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3. 전철 역에 한글이 적혀있어도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 처음에 신주쿠역에 도착해서 나오늘 길에 한글로 역명과 주요 출구방향을 적어놓은 것을 보고는 꽤나 감동을 받았다.
       근데, 그게 다였다.....
       물론 그게 불편하거나 필요가 없다는 건 아니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고자하는 역들의 편명이나 타는 방법 등,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 와이파이가 참 안터진다.
     - 출국하기 전에 kt에 문의를 한 후 해외에서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
       그랬더니 '에그'를 하루에 1만원씩 계산하여 대여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처럼 데이터를 사용하리라 생각하고 일본에 갔으나, 역시 기대는 실망을 낳는 법.
       와이파이가 아예 안터지는 건 아니지만 국내에서 만큼은 터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꽤나 밀집되어있는 신주쿠 스타벅스에서는 와이파이 레벨이 가득차 있어도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에그를 충전 중일 때는 아예 접속이 되지 않아서 꽤나 불편했다.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전화를 하는 방법을 잘 익히지 않아서 통화요금이 배로 나올 것 같은 걱정이 있다.
       일본에 있을 때, 통신사가 'NTT DOCOMO'가 떠있어서 그 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었음에도 국제전화로 통화를 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내 아이폰 → 국내 통신사 → 국제전화 → 일본내 상대방 전화'
       다음엔 좀 더 공부하고 가야지;;;

5. 전철이 연착되면 답이 없다.
     - 둘째날 에비수에 가기 위해서 신주쿠역에서 전철을 탔다.
       근데, 저렇게 사람들이 승강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보니까 지하철도 문을 열어둔 채로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급행열차가 있는 다른 플랫폼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다보니 30분간 시부야로 가는 열차가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송이 나왔다.
       대한민국이었다면 버스로 환승을 하든지 아니면 반대 방향으로 타고 가서 다른 경로로 가게끔 환승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답답했지만 그래도 다른 방책이 없던지라 그냥 기다리고 있으니 다행히도 우리가 탔던 열차가 십여분만에 출발을 했다.
       강풍 때문인지, 아니면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연착이 되면 답이 안나오는 것 같았다.


6. 흙먼지 바람이 심하다.
     - 내가 갔던 곳들이 흙먼지가 많은 곳이었는지 몰라도 상당히 심하게 느껴졌다.
       새로 사서 저날 처음 신은 신발들인데 저렇게 먼지가 수북히 묻어있었다.
       내가 일하는 현장에서 부는 먼지바람만큼은 아니라고해도 아스팔트 깔린 도로에서도 흙먼지 바람이 많다고 느껴졌다. 
       여튼,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첫째날부터 감기가 걸린 것처럼 목에 가래가 쉽게 차고 코가 막혔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도 그 상태가 이어져서 고생중이다.



7. 여행시에는 우산보다는 방수되는 자켓과 가방이 낫겠다.
     - 둘째날 오전부터 날씨가 이상하게 꾸물꾸물해지더니만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만 내렸다면 우산으로 해결이 되었을텐데 비와 바람의 콜라보로 인해서 우산을 쓸 수 없는 그런 날씨였다.
       태풍이 몰아치는 그런 여름철 날씨처럼 상당히 고생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길거리에는 버려진 우산들도 많았다.
       여튼, 나는 가져간 자켓이 방수가 되는 윈드브레이커와 방수가 되는 백팩이라서 우산 없이 그냥 다닐 수가 있었다.


이 정도가 기억이 난다.
대충 적기는 했지만 다음 여행에는 부디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이번 여행에서 느낀 불편함이 값진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번 여행이 참 좋았다.
정말 꿈만 같았다.

덧글

  • 꽃꽂이1단 2012/04/01 18:56 #

    카드는 우리나라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정말 통용되는 곳이 적더군요.
    백화점이나 대형전자상가(요도바시카메라) 정도만.
    물은 항상 아침에 숙소에서 나올 때 빈 생수병에 담아서 나왔었죠 ㅎㅎ;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라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감합니다.
    뭐 그래도 그런 것들이 시행착오가 되어서 다음 여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오랜만에 일본에 가고 싶군요. +_+
  • 블루싸인 2012/04/02 12:34 #

    시행착오가 추후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에 상당히 많이 공감합니다.
    다음에 여행에서는 위에 적어놓은 것들을 토대로 알차게 보내려고합니다.
    저도 벌써 다시 여행가고 싶어집니다.
  • 모노케로 2012/04/01 19:33 #

    일본에서 스마트폰 쓸때는 데이터로밍(무제한)이 개인적으로 더 도움이 많이됬습니다.
    나중에는 베터리가 없어서 휴대용 충전기 하나 사서 꽂아놓고 충전하면서 계속 구글맵이랑 정보를 뒤졌어요 ㅎㅎ
  • 블루싸인 2012/04/02 12:37 #

    저는 데이터 로밍을 하면 국내에서 걸려오는 전화가지 받게 된다기에 에그를 선택했습니다.
    현실에 불만을 느껴서 떠난 여행이었는데 여행에서도 현실의 압박을 떠안고 있기가 좀 그러더라구요.
    배터리 문제 역시 저도 마찬가지로 애 좀 먹었습니다.
  • 코토네 2012/04/01 23:18 #

    최근 간사이 쪽에 다녀왔는데, SK텔레콤의 일본 무제한 데이터 로밍(3G)이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 블루싸인 2012/04/02 06:46 #

    kt에도 좀 더 괜찮은 해외사용 상품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더라구요.
  • 아이 2012/04/01 23:19 #

    3. 생수는 은행이나 관공서 어디를 가도 무료로 생수 마실 수 있는곳은 일본엔 없어요^^; 우리나라가 특별한 케이스 같아요.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게 정수기를 공용으로 사용하도록 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 블루싸인 2012/04/02 06:47 #

    그러게요.
    외국에 나가니 대한민국에서 당연하다 느끼건 게상당히 고마운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맞더라구요.
  • 코토네 2012/04/03 22:48 #

    그래서 일본에 있을 땐 생수를 항상 편의점에서 사마셔야했었습니다. 그것도 프랑스에서 수입했다는 100엔 짜리 생수만 마셨어요.(...)
  • Joanne 2012/04/02 19:00 #

    일기 참 잘 봤습니다 ㅋㅋ
  • 블루싸인 2012/04/02 20:10 #

    네, 감사합니다.
    동똑동님...
  • Janet 2012/04/02 21:46 #

    밸리에 떠 있어서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저와 같은 시기에 여행하셨군요. 저도 3/30~4/1일자로 도쿄에 다녀왔는데, 31일에 포켓몬센터 하마마츠쵸에 다녀올 때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날 전철이 연착된건 강풍 때문이 맞습니다. 뉴스에서도 정보가 나왔고 전철 안 모니터에서도 알려주더군요.
    그리고, 전화는 노트북을 갖고 다니면서 스카이프로 하는게 가장 싸고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행 중에는 받는건 포기하기 때문에 이게 제일 낫더군요.
  • 블루싸인 2012/04/04 20:10 #

    저와 비슷한 날짜에 일본에 계셨군요.
    지하철이 멈춰있었던 게 바람때문인게 맞았군요.
    그날 강풍이 심하긴 참 심했어요.
  • 高月 2012/04/02 21:58 #

    2. 역안에는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길에는 없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할때도 있습니다(..)
    5. 일본의 전철은 지상구간이 많은편이라 강풍이 많은 시기에 연착은 늘 있습니다.
    각 노선마다 강풍 불면 멈추는 구간이 거의 정해져있다시피 하죠.
    역무원에게 가면 대체루트를 알려준다던가, 무료 환승권을 나눠줍니다만..일본어가 안되면 힘들겠죠.
    6. 도쿄 한복판에서는 흙먼지라기보다는 삼나무의 꽃가루가 아닐까 싶네요.
    봄 되면 이게 굉장히 심해서 황사 뺨치는 수준입니다. 길거리에 마스크 쓴 사람들은 대부분 감기라기보다는 꽃가루때문에 쓰는겁니다.
  • 블루싸인 2012/04/04 20:08 #

    역 안에 쓰레기통이 있는 건 몰랐는데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삼나무 꽃가루 때문이었군요.
    저도 그 때문인지 감기 비슷한 증상이었는데, 한국오니 금새 나아졌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아마도 꽃가루 때문인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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