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06 대도식당

현장을 왕십리 뉴타운으로 옮기게 되고나서 회식을 가게되면 매번 '원할머니 보쌈' 본가에만 갔었다.
물론 이 동네에서는 그나마 가장 유명하고 맛도 괜찮고 깔끔하니 좋은 곳이다.
하지만 매번 가는 곳에 계속 가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 '대도식당'을 찾게 되었다.(물론, 내가 찾은 건 아니지만...)
'원할머니보쌈' 만큼은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가 되어있는 건 아니지만 이 곳도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예약을 하고 갔더니 우리 자리에 무쇠팬과 허여물그리한 덩어리가 놓여있었다.
메뉴는 뭐 고를 것도 없고 '생등심' 하나 밖에 없었다.

자리에 앉아서 팬을 달구니 저 하얀게 녹기 시작했다.
비계덩어리 였다;;;

생등심이 나왔다.
마블링도 잘 되어있어서 고기가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근데 가만히 살펴보니 생등심이라고 나왔는데 등심 뿐 아니라 이런저런 부위들이 다 섞여되어서 나온 것 같다.
고기를 잘라놓아서 나오니 이건 뭐 도통 알수가 없네.
아무렴, 뭐 어떤가?
차라리 여러부위가 나오니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좋네.

반찬은 파채와 양배추, 그리고 마늘과 깍두기밖에 없었다.
양배추는 생으로 나왔는데 달달하니 괜찮았다.
슬슬 고기를 구우면서부터는 야채가 좀 먾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났다.

아, 마블링이 참 잘 되어있다.
저 고기 옆의 비계는 끝까지 남아있어서 계속해서 녹고 있었다.

고기를 실컷 먹고나서 식사를 주문했다.
'된장죽'이랑 '깍두기밥'이 있었는데, 우리는 볶음밥이 먹고싶어서 '깍두기밥'을 골랐다.
고기를 굽던 팬을 닦은 후에 국물이 많은 깍두기를 붓더니 저렇게 뚜껑을 닫아놨다.
그러고 한참후에 밥을 넣고 볶기 시작했다.

무쇠 팬이라서 그런지 밥은 바삭바삭 잘 볶아졌다.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양이 꽤나 많게 느껴졌다.
양이 많았을지언정 이것까지 다 먹고 나왔다.
먹을 땐 좋았으나 밖에 나오니 옷에 냄새가 장난 아니게 베여있었다;;;

점심때 이렇게 배 터지게 먹었더니 저녁식사를 안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다만, 밤에 잠자기가 거북했던 것과 다음 날 아침까지 속이 더부룩한 건 좀 그랬다.
나쁘진 않았는데, 왠지 내돈주고 먹기는 좀....(꽤나 비싸서;;;)
그리고 지하철 타고 집에가기 전이라면 웬만해선 먹지 말아야지...

덧글

  • 카이º 2012/03/18 20:09 #

    어, 대도식당이라는 곳이 저 어릴때 고향에도 있었거든요..
    진짜 똑같은 방식인데..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흠.. 암튼 뭔가 분점같은 개념같기도 하고 그래요~
    든든하게 볶음밥까지 딱!!!!

    간만에 뵙습니다^^
  • 블루싸인 2012/03/21 17:57 #

    여기가 본점이랍니다.
    찾아보니 분점도 많이 있더라구요.
  • young 2012/03/19 16:16 #

    대도 우리동네에도 있어서 가끔 회사서 회식가는데 간한 소고기가 맛있지!
    항상 된장죽먹었는데 깍두기밥은 있는지 모르겠네...
    나도 먹으러 가고 싶다...
  • 블루싸인 2012/03/22 12:54 #

    아, 너네 동네에도 있구나.
    생각보다 많이 있나보네.
    깍두기 밥도 맛있더라.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회색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