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30 출근하는 길

며칠 후면 어언 1년을 몸 담았던 이 현장을 더나서 본사로 출근하게 된다.
그래서 그래도 정들었던 이 곳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뭐, 거창하게 할 건 없고 그냥 현장 사무실까지 출근하는 길을 언젠가부터 포스팅 해보고 싶었기에 겸사겸사 출근길 포스팅을 해본다.

아침에 5시에 기상을 해서 이 둘중에 하나를 한컵 마신 후 씻는다.
샤워후, 대충 정리를 하고 옷을 입고 나면 5시 30분이다.
지하철을 타러 집에서 나온다.

회사를 가기 위해서 군자역으로 간다.
가는 길에 참 많은 관경을 목격한다.
전날 밤 놀다가 정신 못차리고 바닥에서 자는 사람, 아침까지 막창을 구워먹는 사람, 교회가는 사람, 건설현장에 나가는 용역 아저씨, 공항 버스 기다리는 사람, 학교나 학원에 나가는 학생...
그 중에 나도 포함되어있음 ㅠㅠ

여기에서 판이 갈림.
만약 내가 늦잠을 자거나 옷을 고르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면 50분 즈음에 도착을 하고, 그 반대로 정말 성실하게 아침에 행동했다면 40분 즈음에 도착한다.
40분 도착 → 46분 첫차 탑승 → 사무실 1등 도착
50분 도착 → 59분 두번째 차 탑승 → 사무실 순위권 도착

첫차라고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은 실수.
7호선 첫차에는 사람들이 정말 넘쳐난다.
퇴근 시간을 방불케하는 탑승인원들때문에 만일 에어콘을 안틀어준다면 정말 땀으로 샤워하게 되는 상황이 될 듯.
연희동 살 때, 3호선 타면 첫차에 사람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유달리 7호선에 많은 것 같다.
사진에는 그다지 많은 것 같지 않다.(왜 하필 내가 사진 찍을 때 사람들이 없어서;;;)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면 5호선 환승해서 내려온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 장사진을 이룬다.

거진 나는 7-3, 7-2에서 타는데, 내려오는 계단 바로 앞 출입구인데다가 다른 곳에 비해서 사람이 별로 없는 칸이라서...
그래도 많긴 많아서 내가 앉아서 간 적이 별로 없다.(간혹, 일요일에는 앉아서 감.)

7호선을 타고 가면 뚝섬유원지역과 청담역 사이는 한강 다리를 지나게 된다.
지하철 타는 동안 제일 볼 거리가 많아서 좋아하는 구간이다.
항상 여기를 지날 때는 아침이거나 저녁이라서 사람이 있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아쉽네;;;)

수영장을 지나면 한강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뚝섬유원지 바로 옆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즐길만한 거리들이 많다.
여기 보이는 것처럼 오리배도 있고, 방생하는 곳도 있고...
저번에 폭우가 내린 후에는 쓰레기와 흙, 기타 부유물들로 인해 늪처럼 보였다.
지금도 비슷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논현역에서 내린다.
처음에는 고속터미널 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서 양재역에서 내렸는데, 이건 갈아타러갈 때 어쩌다가 타이밍을 놓치면 시간이 엄청 많이 허비되어서 꺼려지게 되었다.

논현역에서 내리면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회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그런데 그게 딱 441 1대 뿐이라서 다소 빡빡하긴 하지만 다행히도 아침에 자주 오는 편인데다 내가 지하철에서 내리면 그 시간에 맞춰서 오는 덕에 잘 이용하고 있다.

출근길에는 항상 YTN어플로 방송을 듣는다.
이게 내가 유일하게 세상의 소식을 듣는 길이다.(이거 아니었음 요즈음에 대구 육상대회 하는지도 몰랐을듯;;)
그런데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는 항상 와이파이가 잘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좀 답답해진다.
그래서 25분까지 하는 방송을 잘 듣고, 이후에 아리랑TV에서 하는 '코리안 리빙'부터는 그냥 꺼버린다.

강남역을 지날 때즈음 전날 신나게 놀고나서 지쳐 집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살짝 부러움을 느낀다. (나는 출근 때문에 밤이면 못놀고 자야하니까 ㅠㅠ) 
20분 정도를 타면 코스트코 근처의 양재화물터미널 정류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서울 오토 갤러리'가 보인다.
저기 있는 BMW를 바라보며 BMW(버스 메트로 워킹)을 애용하는 내 자신에 측은지심을 느낀다. ㅠㅠ

좀 더 걸어가면 길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을 것 같은 나무가 보인다.
나무를 치우기도 못하고 그냥 이곳에 놔둔 것 같다.(나름 유명한 나무인듯..)
자동차들이 이 나무를 피해서 다닌다.

여기가 바로 나의 회사가 있는 보건환경연구원.
9월 1일부로 이제 본사에 잠깐 몸 담게 되었지만, 아마도 가자마자 다시 여기에 일하러 돌아올 듯...












덧글

  • peter 2011/09/01 00:57 #

    힉 첫차에 이렇게 사람이 많네요. 하긴 저도 6시반에 나가서 경부에 차가 꽉 들어찬걸 보면 참 다들 나만큼 바쁘구나 싶어서 웃음이 나요 ㅋ
  • 2011/09/01 11:0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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