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22 일상

간만에 가지는 평일 휴무이다.
물론, 주말 휴무도 좋지만 평일 휴무가 가지는 매력이 있다.
북작거리는 주말보다 평온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몇가지 평일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CGV 포인트를 이용해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다.
마일리지는 이혜림과 함께 쌓은 포인트인데 일본에 간 이유로 내가 홀라당 써버렸다.(8/31까지 써야된다는 미명 하에...)
대부분 나는 조조로 영화를 보는데, 원래 이 날도 그럴려고 했다.
그러나, 집에서 꿈지락 꿈지락 하다보니 조조시간이 지나서 그냥 여유롭게 다음 시간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군자 CGV'에 어기적 어기적 나가서 보고왔다.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난 후부터 엄청나게 기다려온 '혹성탈출'을 보기로 했다.
이 영화를 위해서는 아니었지만 요즈음 혹성탈출 전작들을 다시보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시리즈가 원작들의 내용을 훼손하는 것 같아서 좀 그랬다.
제목도 혹성탈출이라고 처음에 대한민국에서 지어진 것 때문에 나중 시리즈가 나오면서 점차 제목과 내용이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냥 처음부터 원제대로 '유인원들의 혹성'이 나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전 시리즈와 연관짓기 보다는 그냥 이전 시리즈에서 모티브만 떼어온 영화라고 생각하는게 더 나을듯... 
이러쿵 저러쿵해도 나름 재미나게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남윤정에게서 사진파일이 왔음;;

난 재미있었다고~
여튼, 영화를 보고나서 그토록 보고 싶었던 '휘트니 미술관展'을 보려고 광화문으로 갔다.
가는 길에 검색해보니 덕수궁 미술관은 월요일 휴무라는 걸 알게되었음...;;;


광화문에 도착하여서 우울한 마음에 'foursquere'나 실컷 해버려야지~ 라는 마음으로 광화문 역을 찍어서 올렸다.
점심시간도 조금 지난 시점이라서 혼자 식사하기 편한 '하코야'에 가서 돈부리나 먹을까 하던 찰라에 카카오톡이 울렸다.

김수진님께서 나를 구원해주셨다.
김수진도 이날 나처럼 휴무였다고 한다.
근데, 회사에 결재 받을 게 있어서 나왔는데, 그로 인해 나를 구원해주었음.
여튼, 나는 원래 예정대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예전에 '하꼬야' 본사에서 식사 이용권을 두장 줬는데, 쿠폰 하나당 식사류 1개와 교환할 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야~ 맛있다~'는 아닌 걸 알고 간 터라 실망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괜찮은 점심식사였다.

원래 서울역에서 보기로 했으나 김수진이 교보문고에 들러야한다기에 광화문에서 보기로했다.
식사를 마치고 광화문을 걸어가는데 아~ 내가 보고 싶던 전시의 광고가 코리아나 빌딩에 걸려있었다.
아쉽네...
꽝, 다음 기회에...

강남역 교보문고에 걸려있던 것과 같은 글귀.
생각해보니 예전엔 광화문 교보문고를 더 많이 다녔는데, 회사에 다니고 난 후부터는 강남역 교보문고를 더 많이 찾게 된다.
더욱이 이젠 사는 곳도 달라졌기에 더 그러는듯...

세종문화회관 옆 스타벅스 는 간판이 한글로 되어있었다.

요즈음에는 어딜 가든 8월 24일에 있는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 관해 '투표하자', '투표하지 말자'는 선거운동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유해동물에게 이쁘다고 먹이를 주고있는 몰상식한 아줌마

교보문고 화장실은 남자화장실 치고는 참으로 아름답다.
무슨 파우더룸 저리가라인듯...

김수진을 기다리면서 '버트란드 러셀'의 '런던통신'을 읽었다.
내가 서점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보는 책이 몇개 정해져있다.
이 책을 포함해서, '파스칼'의 '팡세',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같은 책인데, 짧막 짧막하게 파트가 구분되어있고 내용도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 그 책을 읽다가 약속한 사람이 오더라도 중간에 책 읽는 걸 끊을 수 있는 그런 책들이다.
그런 식으로 보면 책을 완독하지는 못하지만....
여튼, 이날 읽은 부분 중에서 괜찮은 부분을 찍었음(원래, 서점에서 사진촬영 금지지만....)

교보문고에서 김수진을 만났다.
영호 결혼식 이후에 간만에 만나니 참 반가웠다.
김수진은 선물로 줄 다이어리를 구매하고 포장을 했다.
그리고 차나 한잔 하러 SFC에 있는 CBTL에 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방문하였다.
남윤정이 전날에 'foursquere'로 여기를 만들었고, 나는 이틀연속으로 방문해서 mayor가 되었다.
나는 하우스 블랜딩을 마셨는데, 꽤나 괜찮았다.(덕분에 이날 밤에 잠이 잘 안들었다;;;)
여튼, 우리는 그간 각자의 힘들었던 직장 이야기를 하였다.
하긴, 뭐, 힘들지 않은 직장이 어디있겠냐만은 그 안에서 적응해 나가면서 익숙해 지다보면 즐거움도 찾을 수 있는 것이고 발전도 할 수 있는 것이겠지...

남윤정이 보내준 떡볶이 사진

남윤정이 떡볶이 먹으러 서울역에 방문하라기에 우리는 대충 퇴근 시간에 맞춰서 만나러 가기로 했다.
근데, 뭔가 잘 안맞아서 남윤정은 이미 떡볶이를 먹었다 하였고, 우리는 식사는 아니더라도 얼굴이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서울역을로 걸었다.

남윤정을 만나서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서울스퀘어 지하로 갔다.
물론 남윤정은 안먹고 나와 김수진 둘만 먹기로 했다.

카레가게에 갔다.
나는 카레 우동을 주문했는데 괜찮게 먹을만 했다.
다만, 면발을 먹는데 카레가 이리저리 튈까 맘 놓고 먹지는 못했음;;
덕분에 이날도 배부른 저녁이 되었음.
자취생에게 배부른 식사는 가문 땅에 오는 단비같은 존재...ㅠㅠ

식사를 마치고 7시 즈음에 헤어졌다.
나름 서울 스퀘어 방문 기념샷을 촬영.
참 즐겁고 보람찬 평일 휴일을 보냈다.
다음날은 회사에서 하루종일 혼났지만;;;
가끔씩 평일에 휴무를 갖는 게 좋은 것임을 다시금 깨닳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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