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das kzk vulcanized boots

요즈음에 신발을 포함해서 쇼핑을 잘 안하고 있었다.(적고나니 뭔가 거짓말 하는 것 같기도 한데 ;;;)
여튼, 그러던 차에 재작년에 살까 말까 고민했다가 놓쳐버린 제품을 웹서핑 도중에 발견하였다.
그렇게 찾기 어렵던 255사이즈, 그것도 국내 매장에서 보았던 가격의 절반에 올라와 있었기에 나는 말 그대로 '나도 모르게' 결재를 해버리고 말았다.

박스에는 제품명이 적혀있지 않았다.
처음에 봤을 때는 왠지 다른 박스에 넣어준 것 같기도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박스 손상도 장난이 아니고...(뭐, 신발은 멀쩡하다만, 박스에 테이프질을 해놓기도 하고;;;)
뭐, 어쩌겠나? 그냥 샀으니 신어야지...
소장용이라기 보다는 신으려고 산 제품인데다, 박스 손상 하나때문에 반품이나 교환을 하다가는 꽁돈만 날리는 것 같아서;;;
그나저나 내가 그토록 찾았던 255 사이즈...

해외에서 간만에 구매를 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내 카드를 다시 인증해야하는 터라서 주문하는데 좀 버벅거렸다.
한때 관세 문제가 지금처럼 까다롭게 되기 이전에는 자주 해외구매를 했었는데, 요즈음은(요즈음도 아니지, 어언 2년 전부터...) 관세청에서 사람을 너무 귀찮게 만들어버렸기에 그냥 해외구매를 꺼리게되었다.
여튼 인증 다시하고, 해외 사이트에 메일로 문의하고 그러면서 주문 후 물품수령은 일주일이 걸렸다.

고등학교때 이후로 처음 구입하는 하이컷 제품이다.
내가 왠만해서는 하이컷 제품을 안신고 안사는데, 이 제품 역시 그 이유때문에 국내에서 판매했을 당시 구매하지 않고 한참을 고민했었다.(결국 구매하려고 갔을 때에는 이미 내 사이즈가 나가 버려서 못 샀지만...)

이제는 볼 수 없는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kzk제품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들도 많이 발매했었지만, 초기 제품들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제품들이 많았다.
브랜드 로고나 글씨 같은게 제품에 써있지 않는 그런 제품들이 많아서 참 좋아했었는데, 정작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은 많지가 않다.
발매 당시에는 가격이 높게 책정되었기에 세일기간이나 패밀리세일 때를 기다렸다가 물건을 놓쳐버린 게 많았다.
그래서 매장에서 사지 못했던 걸 후회를 하며 지금도 웹서핑을 하고 있다;;;

( ★ 이 글을 보시는 분 중, 실링테이프와 지퍼가 가슴에 달린 티셔츠 95사이즈를 보신 분 제게 판매처 좀 알려주세요... ㅠㅠ)

전반적인 모양은 컬러링 때문에 그런지 컨버스의 척테일러가 생각이 난다.
아마도 그 제품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구상을 했을 것 같다.

내가 이 제품을 좋아했던 까닭은 바로 저 단순한 모습때문이다.
그 단순함을 더욱 더 강조해주는 펀칭으로 된 삼선...
드러내놓고 아디다스라는 걸 알려주지 않고 이렇게 해놨기에 '아디다스 같지 않은 아디다스'라서 참 좋다.

그냥 숨구멍으로 보이는 펀칭로고.
제품의 가죽은 상당히 부드럽다.
왠지 신발보다는 가을용 자켓이나 바지에 쓰이는 가죽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만 신어도 주름이 간다.ㅠㅠ)
그 때문인지 보기보다는 신발의 무게가 적게 나간다.(물론 이건 가죽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중창에 붙어있는 빈칸 역시 마음에 든다.
이 제품의 샘플 제품 사진에는 저 빈칸에 'ZIVIL COURAGE'(독일어로 '토목 용기'는 뜻이라네;;;)와 네이버후드와의 콜라보가 적혀있었는데, 정식 발매제품에는 저렇게 빈칸으로 되어있다.
보다 더 단순한 형태이기에 차라리 나는 이게 더 마음에 든다.

그리고 뒷축은 나름 kzk 제품들의 상직적인 삼선 밴드가 박음질 되어있다.
그 밴드에는 깨알같이 'adidas originals by originals *kzk'가 마킹되어있다.(사소한 곳까지 신경을 쓴 모습.)
저 밴드가 단지 심미적인 이유로 되어있는 것 같지는 않다.
신발을 어디에 매달아 둘 때도 사용하기 쉽거니와 신고 벗을 때 상당히 편리하다.

신발 혀에는 뒷축의 밴드와 마찬가지로 kzk제품의 상징적인 밴드가 붙어있다.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부드러운 가죽으로 되어있다.

밴드에는 카즈키의 로고가 마킹되어있다.

그 밑으로 'adidas originals by originals *kzk'가 마킹되어있다.
전에 어디에서 봤는데, 저게 무슨 테크놀로지라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여러 카즈키 제품들을 신을 때마다 저게 있음으로 인해서 신발 혀를 잡아 달길 수 있어서 참 편했다.
그런데, 저번 시즌의 스탠스미스(이것도 포스팅 해놨음) 를 포함해서최근 제품들에는 저게 없어서 꽤나 서운했다.

밴드 안쪽 에는 아디다스 트레포일 마크가 마킹되어있다.
역시 잔잔한 글씨로 'adidas originals by originals *kzk'가 마킹되어있음.

아웃솔은 가장 기본적인 청어가시 모양이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웃솔 패턴이라 이 제품에서 더욱 매력을 느낀다.)
겨울에도 그닥 미끄럽지는 않겠다.
하긴, 제품명이 boots니까 겨울에 신어어도 참 좋을 것 같아 보인다.

바닥에 아디다스 로고가 찍혀있다.(이것만 아니면 저 좋았을텐데...아쉽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왠지 금방 밑창이 닳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왠지 '코르테즈'나 '이탈리아'의  아웃솔 같은 그런 느낌이...)

중창은 반스나 컨버스의 제품들처럼 고무밴드를 한바퀴 돌려서 접착해놓은 것 같다. (다소 저렴해보인다.;;)
타이어처럼 잘게 홈이 파인 밴드는 가운데 두줄로 몰딩이 되어있다.(그래도 저렴해 보인다.)

신발 혀의 중간 즈음에는 아디다스의 로고 밑에 들어가는 'the brand with the 3 stripes'가 흰글씨로 마킹이 되어있다.
신발끈을 다시 뺐다가 끼워넣기가 귀찮아서 대충 이렇게 사진 찍었다.(게다가 흔들리고 촛점도 안맞았음;;;)

신발 앞코는 고무가 아니라 가죽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앞코가 다소 뾰족하게 디자인되어있다.(스웨어만큼은 아니라도...)
그렇다고 칼발용은 아니고,넓어졌다 뾰족해지는 거라서 발볼은 다소 넓게 나온듯...

인솔은 다른 카즈키 제품들과 같이 박음질처리 되어있다.
뭔가 더 적어보고 싶은데, 적은 게 없네;;

솔직히 이 제품은 이 컬러보다는 레오파드로 된 제품이 더 유명하다.
물론, 이베이를 포함해서 개인 거래를 할 경우에도 그 패턴이 훨~씬 비싸게 거래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워낙 단순한 걸 좋아하다보니 패턴이 없이 흰색과 검정색 두가지 컬러로 된 이 제품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만약 레오파드 패턴을 좋아했다면 이 제품 역시 검정 컬러가 아닌 그 패턴으로 된 제품을 구매했을 것 같다.

전반적인 착용감은 꽝이다.
바닥에서 느껴지는 쿠셔닝은 애초부터 기대하지도 않아서 실망할 것도 없었다.
다만, 생각보다 가벼워서 (난 보는 것만으로 전투화 정도의 무게로 생각했었음;;) 그 점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
게다가 신발 혀에 밴드가 달려있어서(sb덩크 마냥...) 발 사이즈만 어느정도 맞으며 신발 끈은 그냥 모양으로나 달고다녀도 될 것 같았다.(허나 나는 발이 신발보다 작아서 그러지 못함;;;)

다만, 내가 착화감이 안좋다고 하는 부분은 바로 발에 촥 감기지 않는 하이컷 본연의 불만스러운 느낌이다.
내가 칼발에다가 워낙 발목이 얇은 편이라서 왠만한 하이컷 모델의 제품은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걷다보면 신발 안에서 발이 도는 느낌이 든다.
군대에서 전투화 신고 행군하다가 그런 이유로 발이 망가진 적이 몇번 있음.

특히나 아침에 버스를 타러 가거나 지하철을 탈 때 자주 뛰기 때문에 오버사이즈의 신발을 안좋아한다.
로우컷이면 어느정도 사이즈를 맞춰서 발등까지 끈으로 졸라 매면 되는데, 하이컷은 발등 뿐 아니라 발목까지도 사이즈를 맞춰야하니까....(내가 너무 까다롭나??)
그렇다고 발등까지만 끈을 묶고 리본처리 했더니 끈이 너무 길게 남아서 토끼 귀처럼 되어버린다;;;
하는 수 없이 끝까지 끈을 묶었음.

여튼, 하이컷이라 불편한 것도 있지만, 꽤나 좋게 느끼는 신발이다.
게다가 내가 2년을 기다린 신발이라서 그런지 더 만족스럽다.
집에서 바지들이랑 맞춰보니, 바지로 신발을 덮는 게 괜찮아 보였다.
비 그치고나면 신기 시작해서 가을되면 자주 신어야겠다.
다음엔 착샷을 올랴봐야겠다.


마지막은 뒷태샷

덧글

  • jofree 2011/08/13 11:55 #

    아 카즈키-
    전 호피사고파요
  • 블루싸인 2011/08/13 12:01 #

    레오파드 제품이 인기가 많긴 많죠.
    전 대세에 역행하는 이 제품이 더 좋더라구요;;;
  • James 2011/08/13 16:58 #

    이 제품이 나올 때는 카즈키를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 신기하네요. 그러고보니 제가 가진 것 중에 카즈키 하이탑 제품은 하나도 없는 듯.

    아, 좀 늦은 답변이지만 일전에 사신 스탠 스미스 카즈키 콜라보 박스가 제 것이랑 다르군요. 저는 올리신 것 처럼 박스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았거든요;;

  • 블루싸인 2011/08/13 18:55 #

    저도 이게 발매 되었울 때는 카즈키 제품에 지금같은 관심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스탠스미스 박스는 다른제품에 비해서 유달리 높더라구요.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포스팅하고나서 새제품으로 교환을 한번 했는데 그것 역시 박스가 그렇더라구요.
    좀 이상하긴 했어요.
  • 2011/08/13 17:1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블루싸인 2011/08/13 18:59 #

    엉엉엉 ㅠㅠ
    전화해도 밥 먹는다고 끊어버리고 ㅠㅠ 엉엉엉
    야옹이 박스 빨리 보내줘야겠네.
    그럼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오겠네.
    오늘 이태원 간 김에 멍멍운동화 하나 보고와야겠네.
  • 블루싸인 2011/08/13 19:04 #

    제레미스캇 곰돌이 신발 보내줘야겠다. 헤헤헤
    이번에는 팬더곰이 나왔더라. 히히히
  • 2011/08/14 16: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블루싸인 2011/08/14 22:39 #

    발목 올라오는 양말을 신었어야지...
    멍멍조단은 왠지 애물단지 된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ㅠㅠ
    그럼 발목 안올라 오는 걸로 골라보겠습니다.
  • young 2011/08/14 21:52 #

    대세에 역행하는 제품이 보통 더 좋죠!(2)
  • 블루싸인 2011/08/14 22:40 #

    역시... 내 생각을 알아주는 사람이야.
    요즈음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겠구나.
  • 462139 2011/09/23 20:17 #

    안녕하세요 우연히 검색을 통해 블로그에 접속했습니다

    저 역시 카즈키 팬이라서 몇제품수집하는데 이 제품역시 고민하던중인데

    혹시 구매처 알려주실수있을까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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