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12 하루일과


소장님과 충정로에 있는 도시기반시설본부(이하 도기본)에 외근을 갔다.
소장님 대단하신 게, 비오는 날 핸들에서 손 떼고 핸드폰으로 전화번호부 검색하면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셨다.
멀티테스킹 장난아님.(다만, 같이 타고 가는 동안 나는 엄청 무서웠음;; )
이 날은 차에 가져갈 물건이 많아서 소장님이 앞자리에서 운전하고 나는 뒷자리에 앉아서 갔다.
오너가 기사 부리듯이 그런거 아님...-_ -a

도기본은 동아일보건물 13층에 있다.
20살까지 충정로에서 살았는데 그때보다 많은 변화가 있다.
'피어리스' 건물이 '골든브릿지' 건물로 이름이 바뀌었고, '해동화재' 건물이 'k1 리트'로 이름이 바뀌었고...
농업박물관 옆 농협 본부는 새로이 지어졌고, 반대편 충정로 역 쪽에는 지네가루 팔던 허름한 구멍가게 대신에 구세군 100주년 기념관이 들어섰다.

한때 타워크레인이 넘어져서 말이 많았던 기찻길은 지금은 정상적으로 통행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누런색 페인트 도장을 한 '미동아파트'는 여전히 건재하고있다.
저래보여도 80년대까지는 국회의원도 살고 연예인도 살던 꽤 괜찮은 아파트였는데...

일을 마치고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 길에도 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명동성당을 지나고 영락교회를 지나서 남산 1호터널을 가기위해 충무로쪽에 신호대기를 하던 중에 사고가 났다.
신호가 바뀌어 우리가 출발하려는 순간 차 뒤에서 "꿍----" 하는 소리가 났다.
생각해보니 뒷차가 받은 것이었다.
내려서 확인하니 뒷차 운전자가 엑셀레이터를 세게 밟았었나보다.
당시 우리는 상당히 바쁜상태였는데다 차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서 차 번호와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에 바로 자리를 벗어났다.

그 차 사고낸 사람 전화번호를 내 핸드폰에 입력했더니 카카오톡 친구가 되어버림;;
뭔가, 카카오톡의 안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점인듯...
특히나 신발 거래 때문에 전화번호 저장을 하면 바로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되어서 거래가 끝나면 지워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이건 그보다 더 어려운 선택인듯...
여담으로 말하자면, 저번에 소장님 자동차 사고냈었던 사람도 전화번호를 내 핸드폰에 저장했더니 아직도 카카오톡 친구로 되어있다;;;

여튼, 회사에 돌아와서 업무를 마치고 있을 때즈음에 잉글랜드 순돌이 '이동현'한테서 연락이 왔다.
그 전날부터 보자고 했던 게 기억이났다.
그래서 퇴근을하고 보기로 했다.

원래는 논현동에 있는 '대풍'에 가서 고등어나 삼치를 먹을까했는데 갑자기 건대에 가서 부대찌개를 먹기로 결정했다.
잉글랜드 순돌이는 귀국을하면 항상 연락을 줘서 고맙다.
하긴, 우리가 08년 크리스마스때 약속하기를 "다음에 만나면 킹크랩을 먹자!!"고 했는데, 매번 만나면 그 약속은 항상 다음으로 밀리고...
그래서 이동현은 그놈의 킹크랩을 항상 이야기 꺼낸다;;;
정말 다음에는 킹크랩을 먹어보자!! 

여튼, 우리는 '아마센'에 가서 부대찌개를 주문했다.
순돌이가 목 안쪽에 상처가 났다고해서 매운 건 못먹는다기에 순한 맛인 '아마센 부대찌개'를 주문했다.
거기에 좀 부족할 것 같아서 햄 사리와 튀긴우동면 사리를 추가했다.



보글보글보글보글
근데 먹다보니 좀 맹맹한 것 같아서 다대기를 넣어서 결국엔 뻘건 국물을 먹었다.
게다가 햄 사리를 넣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짰다;;
그냥 처음부터 매운 걸로 주문할 걸....;;;

잉글랜드 순돌이는 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편입을 한다고 했다.
그런 이유때문에 비자를 다시 받으려고 귀국을 한 것이고...
여튼, 그간 안보는 사이에 달라진 건 거의 없었다.
위에 있는 두개가 학교에서 만든 작품이라고한다.
작품에 대해선 노코멘트.....

저녁을 상당히 느끼하게 먹었기에 후식을 먹으러왔다.
후식역시나 느끼해서 좀;;;

여튼, 이렇게 하루를 별 탈 없이 보냈다.

덧글

  • 2011/07/16 12:1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블루싸인 2011/07/16 21:46 #

    내 퇴근시간이 오락가락해서 마음도 오락가락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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