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23 전우들 만남

너무나도 긴 이번 추석연휴에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사람들 한 두명씩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군생활을 같이 했던 전우들을 본지 오래된 것 같아서 가장 먼저 보고싶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연락을 해본 결과 상암동에 사는 장용현과 보는 걸로 약속을 잡았다.
장용현은 나보다 하루 먼저 논산으로 입대를 한 동기로  2년동안 같은 정보 작전과에서 일했었다.
군대 동기인데 고등학교 3년 후배이다;;;

2시에 홍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기에 점심을 먹고 나온 줄 알았건만 아침을 늦게 먹어서 안먹고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커피에 꿀빵먹으면 딱 괜찮을 것 같아서 까페베네로 갔다.
그렇게 남자 둘이서 4인용 테이블을 장악하고는 군대이야기를 포함해서 못보는 사이의 이야기를 한참하고 있었다.

보챙 장용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가을 옷 이야기가 나왔고 장용현은 옷을 사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얘네 학교에 중국인 교환학생들이 많이 있어서 자기는 중국인처럼 안보이게 노력한다고 했다.
근데 이 말을 꺼냄과 동시에 나는 장용현이 더욱더 중국인처럼 보였다.
게다가 나 만난다고 머리도 신경 안쓰고 나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예전에 '브루노'와 같이 티부이에 나왔던 '보챙'이 생각났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중 또 다른 전우인 하헌진이 생각났다.
안그래도 하헌진은 홍대에 늘상 있는 가수라서 부르면 얼굴 볼 수 있겠거니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헌진에게 연락을 했고, 다행이 하헌진도 시간이 맞아 합석을 하게되었다.
우리는 까페베네에서 조금 더 있다가 저녁을 먹기 위하여 이태원으로 향했다.

어디가서 뭘 먹을까 생각을 하다가 추석연휴이기에 문연 가게도 많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햄버거에 맥주나 마시려는 생각으로 이곳에 갔다.
도착하니 시간이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리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구석에 앉았다.

존네논과 보쳉

상당히 진보적인 마인드를 가진 하헌진은 요즈음 홍대 롯데시네마 근처 철거촌에서 철거반대를 위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음악 레슨도 하러다니고 공연도 한다고 한다.
멋진 카수,

이태원에 있는 '네이키드 바'에 가서 햄버거와 피쉬엔 칩스, 타코 등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일단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다른 바에가서 맥주를 마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음식만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근처에 있는 '베이비 기네스'에 갔다.
추석연휴인데도 사람들은 상당히 많았다.
2층에 가보니 외국인들로 가득차 있어서 3층으로 올라갔다.

존네논 하헌진 (발음이 이상하네..)

3층엔 한국인들이 많았다.(왠지 3층으로 모아둔 것 같은 느낌..)
다행히 자리가 많아서 안쪽에 세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로 갔다.
저녁식사도 배부르게 하고 난 후라서 맥주만 마시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엔 기네스 3잔을 주문했다. (역시나 구인네스 이야기를 꺼냈다;;)
맥주를 마시면서 본격적으로 별에별 이야기를 다하기 시작했다.
군떡은 이미 까페베네에서 끝내고 온 뒤라서 할 이야기가 많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시작하고보니 도라에몽 주머니마냥 끊임없이 나오더라.

보챙 장용현

장용현은 NBA를 좋아하기에 군대에서도 NBA를 챙겨보곤 했었다.
여전히 좋아하는지 장용현의 뒷자리에 앉아있는 교포같은 사람들이 하는 NBA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이놈! 대화에 집중하라고!

한잔씩 비우고 나는 또 기네스를, 장용현은 타이거를, 하헌진은 풀러스를 주문했다.
좋다고 마시는동안 우리는 점차 헬보이가 되어가고..
계산에 대한 부담은 늘어가고..
지갑은 가벼워져 가고..
2012는 다가오고..

맥주를 다 마시고나서 우리는 다시 홍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는 하헌진의 여자친구가 있는 '두리반'에  하헌진을 데려다주고나서 나와 장용현은 4차를 하기위해서 우리동네로 걸었다.
연희동 놀이터에 캔맥주를 사들고 가서 보름달을 보며 장래이야기와 진로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시간을 보니 11시 반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9시간 넘게 놀았네;;)
장용현을 성산회관까지 데려다주고는 집으로 들어왔다.
간만에 전우들을 보니 참 즐거웠다.

덧글

  • 커피구름 2010/10/03 23:29 #

    여기는 그래도 허니브레드에 생크림도 꿀도 어느정도 올라와 있는데요?
    그래도 그루나루 짱!!!!!!!
  • 블루싸인 2010/10/04 15:31 #

    다음엔 탐엔 탐스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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