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전날은 추워서 야구잠바 입고 다녔는데, 이날은 하루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제서야 드디어 봄다운 봄이 왔는 걸 알게 해주었다.


정말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이전까지는 눈꼽만큼도 없었는데 갑자기 자전거가 정말 가지고 싶어졌다.

거기에서 연어롤, 장어롤과 닭꼬치를 사왔다.
그리고 '하늘 보리'는 어느 화장품 가게에 들어갔더니 그냥 주길래 받아왔음.

한입 베어 물었더니 요구르트 소스 맛에 기겁을 했다.
조금씩 먹다보니 그나마 묻어있던 소스가 모자라서 엄청 심심하게 먹었다.
정말 버릴 수 없어서 다먹어 버린듯..


가다보니 앙상한 나무 밑에 대리석으로 된 자리가 있길래 앉아서 집에서 가져온 유리병 커피를 마셨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걸 보니 진짜 봄이 온 것 같았다.
at 2010/05/03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