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31 홍대 까페 b-hind

사실 오늘은 어쩌면 이혜림네 사촌동생 커플과 같이 놀았을 수도 있었다.(혹은 다른 곳에 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혜림의 실수를 했기에 그런 일들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그레서 어제 나한테 잘못을 저질러서 전화상으로 많이 혼난 이혜림을 만나러 나갔다.
어제의 그 마음이었다면 보자마자 혼줄을 내줬어야 하는데 멀리서 "헤헤" 거리며 웃고 있는 이혜림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헤헤' 거리고 있더라.
그래서 우리는 코코로벤또와는 다른 벤또를 먹으려 '신칸센'에 가기 위해 홍대로 갔다.
'merci'에 가서 다이어리를 사고 여유를 부리며 가다보니 식사 준비시간에 도착을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오픈 시간까지 까페에 가서 기다리며 쉬기로 했다.
그나마 '신칸센'에서 가까운 까페를 찾다 정말 오랜만에 'b-hind'에 갔다.

들어갔을 때 사람들은 많았으나 다행이게도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남아 있었다.
우리가 들어오고나서 뒤이어 들어온 사람들은 그냥 나갔다.

07년도에 오고나서는 처음 오는 것이니 거의 2년만에 오는 것 같다.
여기에 오면 늘 구석에 있는 자리에 앉았는데 오늘은 거기에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있어서 아쉽게도 문 근처에 앉게 되었다.
역시나 계량 잔에 물을 담아 주었다.

일단 아메리카노와 핫초코를 주문을 하였다.
그리고 음료가 나올 때까지 선물 증정식을 거행하였다.
저번에 증정했을땐 감동의 눈물을 보였는데 이젠 그냥 무덤덤하게 있었다.
좋아 두고보자.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어젯밤에 졸린 눈 비벼가며 애써 신발 끈을 묶어 놓았더니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난 회색끈으로 묶어야지~"이러고 있다.
나의 정성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맘 같아서는 저 끈으로 널 묶어 버리고 벌을 주고 싶다.

단 음료와 쓴 음료 하나씩 주문하니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핫초코는 '스위스미스'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상당히 달달해서 케이크랑 먹었다면 금방 질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다행히 아메리카노와 같이 주문했기에 끝까지 다 먹을 수 있던 것 같다.

저번에 핸드 드립커피를 마시고 난 후에 이혜림의 핸드드립커피에 대한 찬양은 오늘도 계속 되었다.
사실 이 가게 커피 맛이 나쁘진 않지만 '커피 한잔'에서 마셨던 그 커피가 워낙 뛰어났기에 이런 이야기를 한 듯하다.
그래도 뭐, 현실에 만족하며 좋게 좋게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이로운 것이니 우리는 그냥 맛있게 마셨다.

마시는 중간 중간 이혜림은 신발을 신어보고는 엄청 좋아했다.(진작에 이렇게 나왔어야지..)
그러면서 덧붙여 하는 말이 "정말 나이키 아닌 것 같아."
정말 이렇게 보니 베로에 달린 텝만 없으면 몰라보겠다.

그리고 기념샷.
유니클로 아가일 양말이랑 꽤나 잘 어울린다.

우연인지 뭔지, 이혜림이 바로 전에 산 다이어리와도 깔맞춤이 된다.

어제 늦게 잤더니 눈이 좀 시려서 안경을 가지고 나왔다.
작년 이맘때는 눈 수술하고 난 후라서 늘상 끼고 다녔는데, 거의 1년만에 썼더니 다소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원래 맘같아서는 자주 쓰고 싶지만 코가 너무 아프다.
코 받침대가 낮아서 아픈것 보다도 너무 무겁다.(옆에 박힌 큐빅때문에 그런지..)
게다가 큐빅도 몇개 빠져서 ㅠㅠ

이혜림이 요즈음 읽고 있는 소설 '밤산책'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 어쩌다보니 마광수 교수 이야기까지 했다.(쫌 더나아갔으면 영화 '거짓말'도 나왔을듯..)

한참을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내가 왜 한동안 가게에 오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떠올랐다.
가게 내에서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로 흡연석이 없어서 당시에도 오는 걸 꺼렸었는데 그걸 잊고 있다가 옆쪽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으로인해 다시금 떠올랐다.


우리는 '신칸센'이 저녁 오픈하는 시간에 맞추어 자리를 일어섰다.
저녁이 되어서 그런지 들어올 때보다 꽤나 쌀쌀해졌다.

덧글

  • youngsta 2010/02/01 16:21 #

    비하인드 잘 알고있지요 저 계량컵은 진짜 견고해서
    고온의 액체를 장시간 보관해도 용기의 팽창이 1/3 정도만 나온다고 하던데;
    그나저나 브루인이 대박
  • 블루싸인 2010/02/01 16:25 #

    블로그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영스타님과도 지나가면서 한번즈음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부루인에대한 평가 감사.
  • youngsta 2010/02/01 16:26 #

    언제 날씨 따뜻해지면 얼음집 정보 한번
  • 블루싸인 2010/02/01 16:27 #

    날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벌써부터 두근두든..
  • youngsta 2010/02/01 16:28 #

    제니가 홍대를 잘 가지않아
    아직 우리 커플은 홍대에서 방정을 떨지 못했습니다
    블루싸인 님은 홍대가 집에서 가까우신듯?
  • 블루싸인 2010/02/01 16:39 #

    저는 홍대에서 걸어가도 되는 위치에 살고 있어요.
    제가 홍대로 한번 두분을 모셔야겠군요. 헤헤헤
  • 카이º 2010/02/01 16:30 #

    신발 증말 이쁜데요 ;ㅅ;

    그나저나 저 분과 자주 만나시는거 같은데

    그분인건가요?!



    블루싸인님 다니시는 곳 보면 많이 가보고 싶어요 ㅎㅎㅎ

    한번 뵙고 싶기도 하궁 =ㅅ=!
  • 블루싸인 2010/02/01 16:42 #

    네.. 저분은 제가 기르는 애완동물입니다.
    주말이면 산책을 시켜줘야해서 데리고 나가고있습니다.

    혹여나 길에서 저 닮은 사람을 보시면 손 한번 흔들어 주세요.
  •  승 2010/02/01 18:07 #

    핫초코!
    신발 예쁘네요~
  • 블루싸인 2010/02/01 22:00 #

    사실 깔맞춤으로 핫초코 주문한거에요.(농담입니다.)
  • 커피구름 2010/02/02 23:23 #

    핫초코 양이 많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맛도 맛이지만 양도 good!!
  • 블루싸인 2010/02/02 23:28 #

    여기 음악도 좋았어요.
  • jenny 2010/02/03 12:36 #


    홍대 멀어서(+a의 이유로)진짜 가기 싫어하는데,
    블루싸인님 올려놓으시는거 보면 홍대 괜찮은곳 많은거 같아요.
    일단 밥집+_+
  • 블루싸인 2010/02/04 08:33 #

    왠지 제가 홍대 홍보대사가 된 기분입니다.
    날풀리면 영스타님과 함께 얼음집 정모 한번..
  • young 2010/02/03 21:29 #

    그쵸 홍대 카페 대마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블싸님이십니다
  • 블루싸인 2010/02/04 08:35 #

    어느새 대마왕까지 등업했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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